원희룡 지사, 4·3특별법 후속 조치 마련... 전 행정력 집중

원희룡 지사가 4·3특별법 전부 개정과 관련한 후속 조치 마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5일 4·3특별법 개정 도민 보고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지사가 5일 4·3특별법 전부 개정 보고 대회에 참석했다.ⓒ제주특별자치도

앞서 지난달 26일 제주 4·3 특별법 전부 개정안은 국회 재석의원 229명 중 찬성 199명 반대 5명 기권 25명으로 본회의를 통과됐다. 2000년 1월 12일 4·3특별법 제정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개정된 4·3특별법에는 제주4.3사건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와 희생자에 대한 특별재심, 명예 회복 관련 규정, 위자료 지원 기준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제주 4·3사건 희생자에게 위자료 재정 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부대 의견을 달았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4·3의 도화선이 된 3·1절 발포사건 현장인 관덕정에서 가진 보고회에서 “4·3을 연결고리로 국민 통합의 미래를 열고 화해 상생 평화 인권이라는 4·3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가 5일 4·3특별법 전부 개정 보고 대회에 참석했다.ⓒ제주특별자치도

원 지사는 이어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인 4·3은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우뚝섰다”며 “4·3특별법 전부 개정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10만 생존희생자 및 유족들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현재 정부에서 배·보상 산정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연구용역에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사 해결의 세계적인 모범으로 4·3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주도도 적극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이제 제주 4·3은 제주만의 슬픔이 아니"라며 제주 4·3의 해결은 결코 정치와 이념의 문제가 아닌 인간애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생명과 인권이 유린됐던 수많은 근·현대사의 아픔이 제주 4·3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가 5일 4·3특별법 전부 개정 보고 대회에 참석에 앞서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영령에 참배했다.ⓒ제주특별자치도

이날 보고대회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좌남수 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오임종 4·3유족회장 강철남 4·3특위 위원장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보고대회에서는 4·3특별법 경과 영상 상영을 비롯해 허영선 4·3연구소장이 법 앞에서라는 제목의 시 낭송과 4·3특별법 개정이 완결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알리는 세대 전승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원희룡 지사는 보고대회에 앞서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영령에 참배하고 위패 봉안실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 4·3은 이제 대한민국의 평화와 화합의 상징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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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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