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국민의힘 입당 지방의원들은 제명·징계 앞둔 사람들"

3일 하태경 시당위원장의 입당 기자회견 두고 비난...철새·구태정치 전형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소속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부산 광역·기초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을 두고 '철새 정치'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3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이 오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방의원 3인의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선거철만 되면 출몰하는 철새 정치인과 되풀이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하태경 시당위원장이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산하 부산시의원, 조병길 사상구의원, 박우식 기장군의원과 정정복 전 민주당 부산 남구갑지역위원장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병길·박우식 의원은 이미 탈당했거나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당론 합의 무산으로 제명돼 있었던 상황이다. 이산하 시의원은 지난 대선 직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입당, 3선 시의원에 당선됐던 인물이다.

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처음 약속한 것과 달리 대한민국에 가장 핵심적인 원칙인 공정을 저버리고 법치를 파괴하고 경제를 죽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더 이상 희망을 볼 수 없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이들의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부산시당은 "오늘 국민의힘을 입당한 3명은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당론과 의원 합의를 무시하고 타당 의원의 도움을 받아 의장으로 선출돼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되거나 심각한 해당 행위로 징계를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정치적 이익과 입신 영달을 위해 정치도의를 내팽개치고 철새처럼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는 모습에 서글픔을 느낀다"며 "철새정치인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돼주고 기자회견까지 열어 환영한 국민의힘도 철새도래지라는 정치적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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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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