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어선 연쇄감염 지속...부산 3일 18명 추가 확진

확진자 방문한 PC방 직원까지 감염, 영도구 감염고리 끊기 위해 검사소 연장운영

부산의 한 쇼핑몰과 어선 등을 통한 연쇄감염이 지속되면서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631명과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49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8명(3257~3274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 부산진구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프레시안(박호경)

3260번, 3261번, 3262번 환자는 3217번 환자가 근무했던 사하구 쇼핑몰 이용객들이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2월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직원 2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확대 역학조사를 통해 794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3명이 확진됐다.

또한 감염경로 불분명이었던 3252번 환자도 해당 쇼핑몰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고 확진된 이용객들은 모두 쇼핑몰 지하 1층 매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쇼핑몰 내부뿐만 아니라 3217번 환자가 이용했던 PC방 직원에 대한 검사도 실시한 결과 1명(3263번)이 확진됐다. 이곳을 통해서 가족, 접촉자 등 광범위하게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선을 통한 연쇄감염도 지속됐다. 영도구 해동병원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퇴원한 322번 환자의 동료 선원인 3247번 환자의 지인 1명(3270번)이 이날 확진됐다. 이 선박을 통한 감염만 선원 9명, 가족 2명, 접촉자 3명(경남 2명)으로 늘어났다.

시 보건당국은 3221번 환자가 해동병원에서 감염됐는지 혹은 직장에서 감염됐는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영도구 내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검사를 위해 임시선별검사소를 오는 7일까지 연장 운영하고 인근 주민들의 검사를 권고했다.

3257번, 3264번, 3267번, 3268번, 3271번 환자는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원은 조사 중이다. 3285번 환자는 3257번 환자의 지인으로 함께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됐다. 3259번 환자는 해외감염 사례이며 이외에 6명의 환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대상자 2만4949명 중 7270명(29.14%)이 접종을 마쳤으며 23명이 근육통, 발열, 구토, 가려움 등을 호소했으나 중증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57로 지난 1주(0.73)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며 "감염경로 불명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20.2%를 차지해 현재 정확한 감염원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18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274명에 완치자는 15명 추가돼 2937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944명, 해외입국자 3083명 등 총 5027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09명, 부산대병원 60명, 부산백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4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1명 등 총 228명(검역소 의뢰 및 타시도 확진자 1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12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84명(확진자 접촉 102명, 해외입국 82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110명은 검찰 송치, 33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36명은 계도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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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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