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해석의 여지를 남긴 채로 나왔다"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대표 대표는 28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상반된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듯 "기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두 가지 중 어느 쪽 배제도 우선도 아니며 제주도와 도민들이 조금 더 연구를 해 주실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이 대표는 "제주도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가 아직 남아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며 "급속한 인구 유입에 따른 환경과 교통 문제 관광객 폭증에 따른 공항 인프라 확충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토부 등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저희가 먼저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유보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는 지난 15~17일 3일 동안 제주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여론조사를 실시한 엠브레인 퍼블릭은 18일 제주도민인 경우 반대 51.1% 찬성 43.8%로 반대가 우세한 반면 성산읍 주민인 경우는 찬성 65.6% 반대 33.0%로 찬성이 우세했다고 발표했다.
제주도는 여론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했으나 국토부는 제주도 지자체의 입장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찬반으로 나뉜 도민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환경부가 요구한 조류 충돌 가능성과 숨골 조사 부실 등에 대한 보완 대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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