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가족단위 모임, 병원 등의 연쇄감염 사례로 인해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2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955명과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54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9명(3204~3212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3204번, 3205번 환자는 3094번 환자의 가족이며 3206번, 3207번 환자는 3203번 환자의 지인으로 각각 개인 사무실과 가정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3208번 환자는 서울 강서구 확진자의 가족으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3210번, 3211번, 3212번 환자는 3170번 환자의 가족으로 격리 중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3209번 환자는 감염원을 조사 중이다.
2890번, 3139번 환자는 증상이 악화돼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계 사망자는 10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낮 12시까지 130명이 맞았으며 이상반응 등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1차적으로 관래 요양병원 187곳, 요양시설 102곳의 65세 미만 환자, 입소자, 종사 등 2만4940명을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날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유지를 발표함에 따라 오는 3월 14일까지 2주간 연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의 수칙은 유지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확진자 수가 확실한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으며 예방접종 시작에 따른 방역 긴장도 완화에 대한 우려가 있고 각급 학교 개학에 따른 확진자 발생의 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 가족단위 모임과 병원 관련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다. 성실하게 방역수칙을 지키시는 시민들께서 회의감이 들지 않도록 핵심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 구상권 행사, 재난지원금 지원 제외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9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212명에 완치자는 22명 추가돼 2847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776명, 해외입국자 3002명 등 총 4778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93명, 부산대병원 66명, 부산백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5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2명 등 총 257명(검역소 의뢰 및 타시도 확진자 5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13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83명(확진자 접촉 101명, 해외입국 82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110명은 검찰 송치, 30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36명은 계도조치, 2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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