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들, 'MB정권 불법사찰' 놓고 박형준에 집중공세

변성완 "몰랐다면 왕따당한 것" 비난...김영춘·박인영도 몰랐다는 해명 말도 안 돼

더블어민주당 소속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MB정권 불법사찰을 두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에게 해명을 촉구하며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25일 오전 11시부터 부산CBS에서 진행된 민주당 부산시장 예히부호 라디오합동토론회에서 박인영 후보는 "최근 이명박 정권이 국정원을 동원해 사찰했다는 정황 증거가 밝혀지고 있다. 국민들을 정부 통제하에 둔다는 오만과 우월의식이다"며 "박형준 후보는 이명박 정권 최측근이다. 정무수석이 불법사찰을 몰랐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 좌측부터 김영춘, 박인영,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김영춘 후보도 "이 일의 발단이 선거용이라고 하는데 작년 11월에 대법원에서 관련 증거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났다"며 "국정원이 수행하면 민정수식설 보도는 당연하고 정치인 사찰은 정무수석에게 보고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몰랐다고 말하는 것은 5000만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다"고 비난했다.

변성완 후보는 "명명백백하게 사실이 드러나야 한다. 과거 군사정권에서 일어난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정무직은 책임을 같이 해야 하는 자리다. 그 당시에 정무수석 특보도 했다는 분이 몰랐다면 왕따당한 것이다. 정권 핵심이 왕따당하는데 시장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두고는 국토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조속한 건설에 의견을 같이했다. 변 후보는 28조 원이 넘는 예산이 든다는 논란에 대해 "이런 발표는 수도권은 되고 다른 지역은 안된다는 중앙집권적 논리다. 국가균형발전에 대해 국토부가 안이한 인식을 가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내일이면 특별법이 통과된다. 부산시민의 위대한 승이다. 우리 부·울·경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해 더 이상 지방이 수도권에 종속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가덕신공항은 공정, 상생, 경제 공항으로서 부산의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별법 통과는 새 역사의 출발점이다. 우리는 가덕신공항이 2030년 엑스포를 앞두고 2029년까지 완공되길 바란다"며 "엑스포 유치 결정 시점 전까지는 확실한 공항 완성 시간표를 만들어 준비기간을 대폭 압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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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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