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에 '부산형 일자리' 모델이 선정되면서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
부산시는 25일 오전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 결과 '부산형 일자리' 모델이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는 지역 노사민정이 상생협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행‧재정 패키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다.
'부산형 일자리'는 ㈜코렌스 EM(E-Mobility)을 비롯한 협력사 20여 개 기업이 미래차부품단지를 조성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구동유닛 500여만 대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부산 신항만과 인접한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26만4462.81㎡ 부지에 7600억 원을 투자해 43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으로 글로벌 TOP3 미래차부품 생산기지 건설을 목표로 한다.
단지 내에서만 연간 3조원의 달하는 지역내총생산(GRDP)이 창출될 전망이며 생산제품은 상당수 해외 완성차업체에 수출할 계획이므로 제조 공장들이 본격 가동되는 오는 2024년에는 세수, 수출, 항만 물동량의 비약적인 증가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부산형 일자리의 상생요소를 몇가지 살펴보면 노동자들은 정년연장 등 안정된 고용을 보장받는 대신 경영 안정화 기간(3년) 임금 상승폭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회사는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생산성 향상에 따른 포상금을 지급한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에서는 부산 신항만 인근에 미래차산업단지가 들어설 부지를 양보하고 부산은행은 기업 투자자금 저금리 융자를 지원하며 지역 고교와 대학은 미래차 기술인력 육성‧공급을 약속했다.
정부‧지자체는 미래차 산업 인프라 건설, 기술 국산화 연구개발(R&D) 지원, 공공임대주택 건설 및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등 근로자 복지 향상에 힘쓴다.
코렌스 EM이 올해 3월부터 생산하게 될 전기차 구동유닛은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 ECU(Electronic Control Unit)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배터리와 함께 미래차 핵심부품에 속한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술 개발이 활발하며 900여 개의 부품이 조합되는 기술집약적인 제품이다.
또한 코렌스 EM은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510명을 고용할 계획이며 고급 일자리인 연구개발직 비중이 매우 높다. 2024년부터는 사무‧영업직과 생산직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12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이번 상생형 일자리 선정에 따라 부산시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인센티브는 전기차 부품기술허브센터 건립,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설비투자금 우대, 산단형 공공임대주택 건립비로서 총 3771억 원(국비 1113억)에 달한다.
또한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관련 사업 우대정책에 따라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조성비 128억 원(국비 64억)이 올해 상반기에 추가로 확정될 전망이고 시가 준비 중인 전기차 수출기반 디지털 물류센터 구축, 근로자 출퇴근용 통근버스 지원,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그동안 부산형 일자리에 쏟아온 노력이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 시는 부산형 일자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미래차산업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여 부산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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