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이언주 단일화 결과 이언주 '승'...박성훈은 어디로?

여론조사 결과 박민식 석패, 박성훈의 단일화 참여 촉구했으나 후보자 고심 중

박민식 전 의원이 제안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단일화에서 이언주 전 의원이 승리하면서 본경선이 3자 대결로 좁혀 졌다.

사실상 지지율 1위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를 견제하기 위한 단일화이기 때문에 남은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참여가 중요한 변수로 남게됐다.

▲ 단일화에 성공한 박민식,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박민식·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언주 후보가 박민식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으면서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민식 후보는 "부산 발전에 대한 염원 그리고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한 희망의 길을 저는 오늘로써 잠시 멈춘다"며 "그렇지만 이언주 후보가 부산 리더쉽의 세대교체 그리고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고 옆에서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이언주 후보는 "단일화 경선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박민식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부족하지만 반드시 부산시장이 되어서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실현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박민식 후보가 주장한 젊은 부산과 관련된 공약들, 특히 야구장 등 야구 사랑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사람, 과거 정권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후보로 세워야 한다"며 "젊고 유능한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만들어 절망하는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으로서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에둘러 박형준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제 부산은 변화해야 한다. 부산은 태평양 연안도시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고 멋진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며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초 역발상으로 아시아태평양 물류허브, 글로벌 문화융합도시, 스타트업 허브도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오늘 박민식 후보와 저는 지루하고 변화 없는 부산시장 경선판에 활력을 주고 변화와 혁신의 깃발을 함께 들었다. 이제 곧 박성훈 후보도 그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박성훈 후보의 단일화 참여를 다시 한번 요구했다.

다만 두 후보의 단일화 참여 요구에 대해 박성훈 후보는 여전히 고심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캠프 내부에서는 박민식 후보가 처음 단일화를 제안했을때부터 참여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후보 본인이 "정치공학적 단일화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극구 반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박민식·이언주 후보의 단일화가 종결된 상황에서 박성훈 후보가 뒤늦게 단일화에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명분'은 더욱 줄어들게 되는 진퇴양난에 놓이게 됐다.

이언주 후보 측에서는 박성훈 후보와의 단일화가 오는 25일 오후에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가 끝난 후 주말 동안 진행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고는 있지만 박성훈 후보 본인이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이것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프레시안>은 박성훈 후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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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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