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 맞수토론...박형준 3연승 vs 이언주 3연패

사회문제 대한 공약, 정책 검증 있었으나 한 방 부족, 25일 마지막 합동토론회 개최

세 번째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자들의 맞수토론이 진행된 결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3연승을 거두게 됐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원과 시민 등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에 대한 ARS 투표를 진행한 결과 지난 21일 열린 3차 부산시장 맞수토론회에서 '토론을 잘한 후보'로 박성훈·박형준 후보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박형준 후보는 지난 1, 2차 맞수토론에서도 박민식·이언주 후보와 대결을 펼친 결과 모두 승리해 3연승을 거두게 됐으며 박성훈 후보는 이언주 후보를 상대로 첫 승을 얻었다. 그러나 이언주 후보는 3차례 토론회에서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됐다.

▲ 왼쪽부터 박형준, 박민식, 이언주, 박성훈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부산시당

'사회문제'를 주제로 진행된 3차 맞수토론 첫 주자로 나선 박성훈 후보와 이언주 후보는 아동학대, 소상공인 지원책, 55보급창 이전 문제,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퀴어축제 등을 두고 정책 검증을 벌였다.

특히 이언주 후보의 "퀴어 축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박성훈 후보는 "성소수자의 개인 인권과 자유는 당연히 존중받아야 한다. 당연히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아직 우리 사회가 이런 부분을 받아들일 만큼 성숙도가 올라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언주 후보도 "동성애자에 대한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그런데 반대할 자유도 인정되어야 한다"며 "종교의 자유, 사생활 자유가 있는 것처럼 상대방의 자유도 똑같이 존중되고 반대할 자유도 있다. 취어축제는 그 지역 보편적 정서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저는 엄마로서 인격이 발달되지 않은 어린아이들에게 우리 정서나 문화에 맞지 않는 교육 강요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언주 후보는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소상공인 전체에 월 최대 100만 원까지 지급했다"고 공약을 설명했으나 박성훈 후보는 "100만 원씩 일회성 지급보다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1억 원의 '희망상품권'을 발행해 선매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이언주 후보는 "기본적으로 퍼주기 복지는 반대하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긴급하고 신속하게 충분히 보상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지만 박성훈 후보는 "직접 현금을 줘야 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매출을 일으키는 (상품권이) 승수효과나 유동성 측면에서 낫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진 2부에서는 박민식 후보가 박형준 후보의 공약인 '요즈마 그룹 1조2000억 원 펀드조성'의 현실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격에 나섰지만 대부분의 시간만 할애할 뿐 성과를 얻지 못했다.

박민식 후보는 "요즈마 그룹과의 MOU가 구속력 있느냐", "1조2000억 펀드를 어떻게 조성할 것이냐", "한국에 투자 실적이 없는 기업을 어떻게 믿느냐"는 등의 질문으로 해당 공약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박형준 후보는 "요즈마 그룹은 세계 최대 스타트업 펀드다. 1조2000억은 요즈마 그룹도 투자를 하지만 다른 펀드도 참여하고 부산시도 참여할 것이다"며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펀드가 제일 주목하는 것이 한국이다"고 오히려 질문에 대한 핀잔을 줬다.

또한 박민식 후보의 질문이 과격해지자 박형준 후보는 "요즈마 그룹을 폄하하는 것이냐"며 날을 세웠으며 "박민식 후보가 제 공약을 이해 못 하고 있다"고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박형준 후보가 "상대 공약을 지적하려면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하자 박민식 후보는 "적절한 비교는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한 라임, 옵티머스가 왜 문제가 됐는가. 정권 실세다, 국가 기관이다는 사람이 펀드에 들어와 있으니 일반 시민 자금도 들어간 것이다"고 확대해서하자 박형준 후보는 "요즈마그룹 펀드를 라임 펀드로 비교하는 순간 이 논쟁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마지막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자 토론회는 오는 25일 오후 6시 KNN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4인 합동토론회로 진행된다.

다만 박민식, 이언주 후보가 단일화를 진행 중이고 박성훈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마지막 토론회는 3명의 후보자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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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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