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표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지원 후일담 화제

“전북 정치권-행정 합작품, 현안 추진 모델 삼자”

박성일 완주군수 현안 건의에

송하진 도지사 "꼭 필요한 건의"

안호영 의원 "수소기업 집적 필요"

김승수 전주시장 "수소경제 함께 추진"

▲전북혁신도시에 위치한 전북삼락마켓 혁신점을 찾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현안과 관련한 박성일 완주군수의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의 적극 지원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전북 정치권과 행정의 합작품’이란 후일담이 회자하고 있다.

현안 공조는 이 대표가 참석했던 지난 20일 오후 완주 혁신도시 전북삼락로컬마켓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이뤄졌다.

먼저 환영사에 나선 박성일 완주군수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 재임 시절인 지난 2019년 4월 완주의 수소경제 현장을 방문했고, 같은 해 말에 국토부의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군수는 이어 "이 대표께서 시작을 했으니 마무리도 잘 해주셔야 한다"며 수소 시범도시를 시작했으니 특화산단 조성으로 대미(大尾)를 장식해 달라는 간곡한 건의를 했다.

그러자 송하진 도지사가 바통을 이어 “박 군수가 꼭 필요한 건의만 했다. 수소 시범도시를 시작하셨으나 끝을 맺어 달라”는 말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와 친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송 지사가 수소특화 국가산단 거들기에 나서자 안호영 국회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더불어민주당)도 곧바로 “수소기업 등이 완주군이 집적화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힘을 보탰다.

안 의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번엔 완주군과 수소 시범도시를 추진 중인 전주시의 김승수 시장이 공조 대열에 합류했다. 김 시장은 "완주군과 전주시가 수소경제를 함께 추진하고 있으니 박 군수의 건의도 함께 하겠다"고 적극 거들었다.

박 군수가 운을 떼고 송하진 도지사와 안호영 의원, 김승수 시장이 릴레이 지원에 나서자 이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송하진 지사께서 꼭 필요한 부분만 말씀 하신다"고 응수해 간담회장에 폭소가 터졌다.

이 대표는 "완주군이 수소 시범도시를 했으니 수소기업이 집적화된 특화 국가산업단지로 가는 것이 맞다"면서 "친구 사이에도 (술을)1차만 사고 2차를 사지 않으면 욕을 먹는 경우가 있다. 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로 수소특화 국가산단 지원 입장을 공식화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시 국무총리 재임 시절인 2019년 4월에 현대차 공장 등 완주의 수소경제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완주군이 수소경제를 선도해 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완주군이 함께 건의한 '국립 사회적경제 인재개발원 설립'과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육성보다는 자꾸 못하게 하는 것이 좀 아쉽다"면서 "현장에서 활동할 지도자의 양성이 굉장히 중요한만큼 쉽지 않겠지만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향후 당 차원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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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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