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만에 백신 접종 시작

확진자 999명에 949명 완치, 요양병원·종교시설이 확진자 절반 가까이 차지해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은 울산시가 종식을 위한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인다.

울산시는 지난해 2월 22일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1년 동안 확진자 999명(월평균 77명)이 발생했고 949명 완치, 37명이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

▲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양지요양병원으로 24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5일 첫 지표환자 발생 후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입원환자, 직원에 대한 연쇄감염이 이어진 곳이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요양병원 전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표환자가 발생하기 전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병실별, 층간별 환자 재배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교시설(인터콥, 제일성결교회 등)을 통해서도 224명이 확진되는 등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대다수가 이 두 곳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발생했다.

최근에는 가족간 감염, 타지역 확진자 접촉 등을 통한 확진 사례를 제외하고는 지역 내 감염원이 줄어든 상태로, 다음주부터 진행될 백신 예방 접종까지 실시되면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1차 예방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되며 관내 요양병원 44곳, 요양시설 37곳에 입원·입소 중인 65세 미만 환자와 입소자, 그리고 의료진을 비롯한 종사자가 대상이다.

오는 3월 8일부터는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인,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119구급대, 역학조사요원, 검역요원, 검체채취요원, 검사요원, 검체이송·실험요원, 방역요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최근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50여개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고 세계보건기구(WHO)도 긴급사용 승인을 했으며,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에서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사례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일부이긴 하나 백신 접종과 관련한 허위·조작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에서는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빠짐없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며 백신 접종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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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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