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조선 제주... 사우나 알몸 노출 논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5성급 호텔 여성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호텔은 제주도 서귀포시에 소재한 그랜드 조선 제주로 확인됐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알몸 노출 게시글 캡처

작성자는 15일 게시글을 통해 "행복으로 가득했어야 할 신혼여행이 최악의 기억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호텔에 이틀간 투숙했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이용객과 함께 스위트룸 전용 사우나와 화장실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 사우나와 화장실은 전면 유리창이 미러코팅이 돼 있어 밖에서는 사우나 내부가 보이지 않아 경치를 보며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줄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쪽 창문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의 온도계 글씨까지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호텔 측에 확인 한 결과 유리창에 차단 코팅 돼 있어 낮에는 내부가 안 보이고 저녁에는 블라인드를 내려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정작 자신들이 이용했던 시간에는 블라인드가 내려간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알몸 노출 게시글 캡처

또한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항의 하자 호텔 측에서는 저녁시간에는 블라인드를 내리지만 본인들이 이용한 시간에는 이틀 연속 실수로 블라인드를 올려두었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들었다"고 항변했다.

작성자는 "1박에 8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며 "이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분통을 떠트렸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에는 해당 호텔 여성 사우나와 화장실 내부가 외부에서 보이는 구조로 돼 있어 이용자의 알몸이 노출됐을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서귀포 경찰서에 접수됐다.

서귀포 경찰서는 호텔 CCTV 등을 통해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가 노출됐는지 여부와 노출 시 목격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호텔 측에서는 16일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힐 스위트 사우나 이용과 관련해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고객께 불편함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우나는 운영을 중단하고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하여 즉시 시정 조치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고객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 가이드를 더욱 철저하고 동일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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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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