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찬성과 반대 의견 수렴을 위한 도민 여론조사가 15일 시작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그간 첨예하게 대립해온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 조사로 그 결과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는 국토교통부에도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여론조사는 국내 2곳의 여론조사기관이 각각 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조사 표본 간 일부 중복은 허용된다.
조사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유선 20% 무선 80% 비율로 실시된다.
여론 조사 결과에 따라 제2공항 갈등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조사 결과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지만 찬성과 반대 의견이 오차 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일 경우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도민 여론조사에 대해 “제주도에서 합리적·객관적 절차에 따라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제주도에서 공문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내오면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지난해 11월 제주도의회에서 “제2공항 건설 여부를 묻는 도민 여론조사 방식은 참고용이고 최종 결정은 국토교통부가 한다”며 “여론조사 결과가 도민의 압도적인 반대로 나온다면 국토교통부가 심사숙고하게 되겠지만 1∼2% 차이가 구속력이 있다는 취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론조사를 앞두고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찬성과 반대 측으로 나눠 날선 공방을 이어 나갔다.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성산읍 입구인 일주 동로 평화교에서부터 시흥 교차로까지 총 18km 구간을 삼보일배로 완주하면 제2공항 건설 반대 행렬에 나섰다.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 도민회의 또한 여론 조사를 하루 앞둔 14일 제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 반대로 제주를 지켜야 한다"며 100배를 올리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찬성 측인 제주 제2공항 성산읍 추진 위원회는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 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제2공항 건설 추진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비롯한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도의원들도 당론을 제2공항 건설 찬성으로 정하고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공정한 여론조사를 위해 공정관리 위원으로 참가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18일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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