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눔에 줄을 서시오"...익산 '나눔곳간'에 오면 기부 물품이 무료

ⓒ익산시

전북 익산시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나눔곳간'을 운영하고 나섰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도내 최초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놓여있는 시민들에게 물품을 무료 지급하는 '나눔곳간' 운영을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이는 기존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를 '나눔곳간'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실직이나 질병, 폐업, 화재 등의 위기 상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이 직접 방문하면 기부된 물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5만 원 상당의 7가지 생필품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해 재산·소득에 상관없이 무료로 1회에 한 해 지원받을 수 있다.

위기가구 중 거동이 불편해 나눔곳간 방문이 어려운 경우 가정까지 물품을 배달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실시한다.

나눔곳간에서 1차 지원을 받은 위기가구가 2차 지원을 요청하면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지원 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필요할 경우 정부의 긴급복지와 익산형 긴급지원사업과 연계해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한다.

익산시는 경기 침체로 위기 상황에 처했지만,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익산형 긴급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익산 시민이 지정기탁한 성금과 민간 조직인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손을 맞잡고 민관협력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시는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까지 촘촘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대상 기준을 정부 기준인 중위소득 75%에서 100%까지 대폭 확대했다. 긴급 지원되는 생계비는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며 1인 40만 원에서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이 지급된다.

시는 보건복지부 복지사각지대발굴 시스템에서 단전‧단수‧전기료 체납 가구 선정, 사회복지통합신청 탈락자와 중지자 명단을 매주 정기적으로 발췌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나눔 대표 1번지로 자리 잡은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를 확대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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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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