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박차

여수-남해 굳건한 맞손...건설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

장충남 남해군수와 권오봉 여수시장이 5일 여수시청에서 만나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이달 안에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경제성 평가가 마무리되고 지역균형 발전성과 정책성에 대한 심의가 본격화되는만큼 양 시·군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가용한 모든 힘을 모아가기로 약속했다.

여수시와 남해군은 지 1999년 공동으로 ‘한려대교’ 개통에 대한 열망에 불을 붙이면서 ‘남해~여수 해저터널’ 가능성을 지금까지 이어 왔다.

장충남 군수와 권오봉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예타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여기에 더해 가일층 남해군민과 여수시민의 단합된 힘을 모아가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5일 장충남 남해군수(왼쪽)와 권오봉 여수시장이 회동을 갖고 있다. ⓒ남해군

남해와 여수 주변에 이순신대교와 노량대교를 위시한 여러 인프라가 들어서면서 B/C(비용 대비 편익) 상승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변화된 관광 패턴에 따라 남해~여수 해저터널로 거둘 수 있는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폭넓은 공감대를 얻고 있는데 따른 판단이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남해~여수 해저터널에 대한 정책성 평가를 할 때 동서화합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는 걸 함께 강조해 나가자”며 “무엇보다 여수에서 준비하고 있는 COP28(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과 세계 섬 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라도 해저터널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충남 군수는 “그동안 경제성 평가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지만 이제는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성에 대한 가치를 높게 보고 있기에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이 남해안관광벨트 구축이라는 국가 정책을 완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오봉 여수시장과 장충남 남해군수는 해저터널이 양 시·군의 상생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공유했다. 권오봉 시장은 “최근 관광 추세는 한 군데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을 방문하는 형태”라며 “관광객 유출이 아니라 여수·순천권의 관광객이 경남으로 넘어가고 또 경남에서 여수·순천권으로 넘어오는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충남 군수는 “물류가 여수와 남해를 넘나들게 되면 유통과 상권 측면에서 서로 상생 발전하는 시장이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남해군과 여수시는 ‘여수시-남해군 공동추진위’를 구성하고, 기자회견·캠페인 등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장충남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비타당성 통과 정책 협의를 위한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장 군수는 지난 4일 국토교통부(세종시)를 방문해 주현종 도로국장과 만나 해저터널 건설을 위한 향후 공동 협력 방안을 심도깊에 논의했다.

또한 5일에는 권오봉 시장과 회동을 마친 후 부산국토관리청을 방문해 구헌상 청장과 면담을 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협력 방안 뿐 아니라 국도3호선(삼동~창선) 확장 공사가 국도국지도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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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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