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본경선 빨간불...이진복, 특정 후보 비위 의혹 다시 제기

검증위 결과에 의문 제기, 후보자 '도덕성·정체성'도 지적, 피해자 진술 가능성도 거론

오늘 5일 발표될 국민의힘 부산시장 본경선 후보자 결정을 앞두고 이진복 전 의원이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진복 후보는 2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후보검증위가 일부 예비후보를 겨냥해 제기된 각종 비위 의혹을 검증한 결과 전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밝힌데 대해 “검증위의 후보 검증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아니다. 재검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이진복 국민의힘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그는 "우리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후보 검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은 후보 검증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후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으면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우리 당 후보를 융단 폭격해 낙마시킬 것이 명약관화하다"며 "도덕성과 정체성을 제대로 검정하지 못해 큰일을 당하기 전에 철저한 검증을 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문으로 사퇴하는 바람에 실시되는 선거다. '성추문당'인 민주당에 대해 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다"며 "엄격한 도덕적 검증을 거치고 정체성이 분명한 깨끗한 후보를 내는 것이 이번 선거의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 같은 당 박형준 예비후보와의 경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냐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그동안 박 후보와 관련된 내용을 검증을 제기해 온 상황이기에 본경선에 올라가지 못할 경우 이언주 예비후보 등과의 연대까지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검증위의 '사실무근' 발표에 대해 "초지일관 관련된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만약 시정이 되지 않는다면 본선에 가면 불 보듯이 패배한다"고 박 후보를 비롯한 예비후보자 전원에 대한 재검증을 촉구했다.

한편 이 후보가 검증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날 정점식 국민의힘 후보검증위원장은 이날 "지금까지 위원회에 제출된 우리 당 후보들에 대한 의혹들이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근거 없는 '카더라식' 의혹은 제기하지 말아달라"고 후보 검증은 마무리됐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 1월 25일 있었던 국민의힘 예비후보자 면접에서도 박 후보는 검증 관련된 질의를 받았으나 현장에서 소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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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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