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기초자치단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1일 "저는 코로나19와의 경제 전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읍소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문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지난 1월 18일 서울고법 형사1부는 이재용 부회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면서 법정구속된 상태다.
이에 오 군수는 호소문을 통해 "기장군은 147만8772㎡(약45만평) 부지에 군비 3197억 원을 투입해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RT) 산업의 집적화 단지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기장군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미래 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기업들과 강소기업들이 지방으로, 바로 우리 기장군으로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기장군과 17만4000군민 한 분 한 분의 피와 땀과 열정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런데 대기업 총수가 구속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의 방역 전쟁뿐 아니라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며 "저는 이 코로나19와의 경제 전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읍소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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