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가덕도신공항 적극 지지 입장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한 지역 시민단체가 나서서 압박을 가했다.
가덕신공항 국민행동본부는 1일 오전 국민의힘 부산 현장 비상대책회의가 열리는 부산시당사 앞에서 '가덕신공항, 부산이 한다면 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를 가진 시민단체는 "김종인, 주호영은 가덕 폄훼발언을 즉각 중단하라"며 "국민의힘이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 줄 것과 TK통합공항 건설하는 대구·경북은 가덕에서 손을 떼라"고 촉구했다.
강진수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가덕신공항이 국민의힘의 짐이 되는지 아니면 부산의 희망이 되는지를 부·울·경 800만 시·도민에게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대 부산시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하며 가덕도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되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공식 발표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뉴스 부산 프로젝트 비전'을 제시하면서 가덕도신공항과 함께 스마트항만, 2030세계박람회 유치 등 부산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면서 한일 해저터널까지 건설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 위원장이 "가덕신공항 하나로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지지 않는다"는 발언이 사실은 다른 공약들까지 포함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다.
또한 이날 현장 비대위원회의에는 애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주호영 원내대표는 결국 참석하지 않으면서 가덕도신공항 지원 약속에 대해 아직까지 대구·경북(TK)지역에서 반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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