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69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감소했으나 요양병원, 항운노조 등 집단감염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841명과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28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9명(2752~276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2755번 환자는 부곡요양병원 직원, 2757번 환자는 입원환자로 재검사 과정에서 확진됐다. 현재까지 해당 요양병원에서는 3층 병동에서만 입원환자 61명, 직원 19명이 감염됐으며 접촉자 3명까지 포함해 83명이 집단감염됐다.
전날 직원인 2751번 환자 발생에 따라 전수 검사를 실시한 기장군 '현대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 1명(2758번)이 확진됐다. 2751번 환자가 지난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으며 전파 가능 기간인 27일부터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돼 직원, 입원환자 등 225명에 대한 재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2754번 환자는 전날 확진된 2731번 환자가 근무하는 수영구 '상락정 배산 실버빌 요양원' 입소자로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진됐다.
부산항운노조 감천지부 관련 감염 사례도 지속됐다. 이날 2752번 환자는 직장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현재까지 감천지부에서만 직원 26명, 가족 12명, 지인 4명 등 24명이 연쇄감염됐다. 정확한 감염원은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이외에 4명의 환자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2495번 환자는 전날 저녁 증상이 악화돼 숨지고 말았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계 사망자는 94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확진된 2730번 환자가 근무했던 동래구 A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경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해당 요양병원은 종사자 출근 전 타시도 방문력, 모임현황 등을 사전에 조사해 10일에서 2주간 근무 배제했다"며 "선제적 배제해 확진자 발생하지 않은 우수사례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11월 24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후 69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주말동안 검사수가 줄어든 영향이 일부 있고 아직까지 지역 내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확진자 감소세는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서경민 단장은 "지금은 환자 발생 추이가 감소됐다가 증가하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역 감염 확산이 있는 상태이고 부곡요양병원이나 항운노조와 같은 집단환자가 발생하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시민 여러분은 모임이 있으면 어디든지 감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9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2760명에 완치자는 15명 추가돼 2291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2338명, 해외입국자 2878명 등 총 5216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45명, 부산대병원 66명, 부산백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5명, 고신대병원 2명, 동아대병원 5명 등 총 375명(검역소 의뢰 및 타시도 확진자 7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14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63명(확진자 접촉 85명, 해외입국 78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95명은 검찰 송치, 28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33명은 계도조치, 2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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