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언급한 '돈 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맹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9일 김삼수 SNS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로서 선거조직을 움직이려면 한 달에 족히 수억씩 들어가고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이언주 후보는 당 지도부의 반대로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되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후원금도 제대로 걷히지 않는 예비후보 시절에도 방대한 조직을 움직이면서 여론조성을 해야 하는데 그것만 제대로 하려 해도 한 달에 수억씩 들어간다"며 불법 선거자금 의혹까지 제기한 바 았다.
이에 대해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지난 28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돈 선거, 조직선거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국민의힘에 소속된 예비후보들이 불법적인 돈 선거를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며 "이언주 전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하고, 충격적이다"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은연중에 당 내부적으로 돈선거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이 불법적인 자금으로 돈선거를 한다는 의혹을 사게 하는 부분이다"며 "이는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것임과 동시에 유력 후보의 직접적인 발언에서 나온 것인 만큼 진상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기자에게 금전을 제시한 자당 소속이었던 모 의원 부친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며 "과거 차떼기 정당으로도 유명한 정당의 후예들답게 여전히 불법 정치자금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으며 국민의힘과 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진상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언주 후보는 이같은 비난이 제기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돈을 쓰지 않고 광역단체장 선거를 치르는 것이 너무 어려운 현실을 비판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트집을 잡은 모양이다"며 "공정한 선거를 하자는 취지에서 한 얘기를 곡해해서 반박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기가차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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