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가덕신공항 발언' 논란에 박형준·이언주 '엇갈린 행보'

가덕 방문한 박형준은 민심 행보, 여의도서 지도부 압박한 이언주에 보수 지지세 영향은?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한 김종인 대표의 발언이 지역 반발을 불러오는 가운데 부산시장 후보자 중 지지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8시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해 주민대표와 전문가 2명과 함께 남부권 발전의 기폭제이자 24시간 운영 가능한 대한민국 물류 허브공항으로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박형준,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 후보는 "영종도 공항이 우리나라 항공물류의 98%를 차지하고 있어서 2029년에 다섯 번째 활주로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지방에 대한 무관심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 우리나라에 물류 허브공항이 2개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집중을 막고, 남부권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가덕도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며 "남부권 경제 전체의 발전을 가져온 혁신의 인프라와 기폭제로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가 당 지도부의 반발로 인한 부산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 가덕도 현장을 방문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 후보자 중 2번째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언주 전 의원은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호소하며 사퇴까지 거론하면서 오히려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전 의원은 "중앙당과 지도부는 부산시민들에게 가덕도신공항건설 추진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해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며 "특별법이 무산되면 부산시민들에게 또다시 죄인이 되므로 가슴이 찢어지는 마음으로 눈물을 머금고 당후보직을 공식 사퇴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자회견에서 '돈 선거, 기득권 카르텔'이라는 흑색선전에 가까운 단어까지 꺼내들면서 다른 후보자들을 비방하는 태도를 취하는 등 당 유력 후보자 2명의 행보가 엇갈리면서 지지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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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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