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도시 바람길 숲' 조성 시작...미세먼지 저감 기대

2022년까지 200억 투입해 지역 낸 곳곳 숲길 조성, 생활환경 개선 추진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울산지역 곳곳에 숲길을 조성하는 등 전면적인 환경 개선이 추진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8일 오후 2시 사업예정지인 북구 효문동 동해남부선 완충녹지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울산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 울산시청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도심외곽의 신선하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유도하는 연결 숲을 조성해, 도시의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경관 향상을 이루는 산림청의 대표적인 생활환경 개선 사업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산림청의 도시 바람길 숲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총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도심 곳곳에 20ha의 대규모 숲을 조성해 나간다. 지난해 9월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올해부터 녹지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미세먼지, 열환경, 취약인구지역(5세 미만, 65세 이상 인구 집중지역) 정보 등을 바탕으로 사업 우선대상지를 선정했으며 독일기상청이 개발한 과학적 기법을 도입해 도시의 지형과 바람유동성 등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올해 사업 추진대상지는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경관녹지 10ha와 북구 효문동 완충녹지 7ha이다.

먼저 상반기에 40억 원을 투입해 울주 신일반산업단지 인근에 가시·동백나무 등을 식재해 바람길숲(연결숲)을 조성하고, 거남산(바람생성숲)에서 발생하는 시원한 바람이 조성된 숲과 외황강을 따라 도심으로 확산되도록 한다.

하반기에는 60억 원의 사업비로 효문동 동해남부선 완충녹지에 이팝나무와 메타세쿼이아 숲(연결숲)을 만들고, 무룡산(바람생성숲)의 깨끗한 공기가 동천을 따라 시가지로 연결되도록 한다.

오는 2022년에는 90억 원의 예산으로 길천산단 등 산업단지 주변과 번영로, 척과천 인근에 9ha의 바람길 숲을 조성하고, 중장기적으로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와 태화강, 동천, 국가정원을 잇는 연결숲을 유기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기업체와의 자율환경협약,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등의 선제적인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 2018년 이후 미세먼지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미세먼지나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다소 많은 만큼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이 대기정화나 기후완화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울산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울산을 맑은 공기와 숲이 우거진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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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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