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항만서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부산 27일 52명 추가 확진

부곡요양병원 56명에 항만 근로자들도 26명 감염, 부산시 "여전히 불안한 상황"

산발적 감염 사례가 줄어들고 있었던 부산에서 요양병원, 항만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2149명과 임시선별검사소에서 1454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52명(2619~267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 부산 연제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프레시안(박성현)

2624~2630번, 2645번∼2647번, 2660번∼2662번, 2665번, 2666번 등 15명의 환자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곡요양병원 직원(2명)과 입원환자(13명)로 전수검사에서 확진됐다.

현재까지 해당 요양병원에서만 입원환자 39명, 종사자 16명, 관련 접촉자 1명 등 56명이 감염됐으며 확진자가 발생한 3층은 부분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치됐다.

재가요양보호사인 2591번 환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도 1명(2652번)이 확진됐고 돌보던 환자 1명(2652번)까지 연쇄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623번, 2631번∼2641번, 2644번, 2649번, 2651번, 2655번, 2668번 등 17명의 환자는 최근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수조사가 진행된 부산항운노조 감천항지부 소속 근로자들로 확인됐다.

해당 지부에 대해서는 노조원 34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지금까지 근로자 20명과 가족 등 관련 접촉자 6명까지 연쇄감염이 발생했다.

시 보건당국은 항만과 관련된 집단감염에 대한 감염원을 조사 중이며 지역 내에서 발생한 것인지, 해외 입국 선원과의 접촉 감염인지 등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전 IEM국제학교와 관련된 확진자도 발생했다. 부산시는 해당 학교에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행사가 진행됐고 부산에서 10명이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사를 실시한 결과 1명(2622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2621번, 2670번 환자는 감염경로 불분명으로 분류됐으며 이외에 확진자들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 직장 동료 등으로 확인됐다. 2131번 환자는 증상이 악화돼 숨지면서 부산지역 누계 사망자는 90명으로 늘어났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1월 중순부터 지역 내 집단 감염사례가 줄어들면서 코로나 3차 감염이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 듯이 보였지만 오늘 환자 발생 양상에서 보듯이 모든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집단 발생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집단별 발생 규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차고 건조한 기후로 바이러스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지면서 잠깐의 노출로 많은 사람에게 전염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될 것 같다"며 "부산시에서도 방역관리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히 점검하도록 하겠으니 시민 여러분들도 방심하시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52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2670명에 완치자는 34명 추가돼 2189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2638명, 해외입국자 2715명 등 총 5353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162명, 부산대병원 77명, 부산백병원 2명, 해운대백병원 5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6명 등 총 391명(검역소 의뢰 및 타시도 확진자 4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16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60명(확진자 접촉 83명, 해외입국 77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95명은 검찰 송치, 26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32명은 계도조치, 2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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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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