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행보는 부산시민 우롱하는 처사" 국민의힘 시의원들 비판

권한대행 직 내려놓고 부산시장 출마 준비에 날 선 비난 쏟아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4.7 재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26일 성명을 내고 "오늘 변성완 시장권한대행이 그 직을 내던지고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 변 권한대행이 무책임하게 사퇴함으로써 '시장공백'에 이은 '권한대행공백'까지 초래한 것이다. 부산시정 사상 초유의 사태다"고 밝혔다.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부산시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민생이 벼랑 끝에 내몰려있는 상황 속에서 위기 극복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여당에 줄을 서며 오직 개인의 영달만을 쫓는 그의 행보는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변 권한대행의 사퇴를 비판했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임사를 통해 "1995년부터 지금까지 내 고향 부산에서 공직의 시작과 끝을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자 보람이다"며 "부산과 부산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시밭길도 묵묵히 견디고 감수할 것이며 눈앞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올곧게 앞만 보며 걸어 나갈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다시 부대끼며 일하면서,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따뜻한 봄을 고대한다. 더 책임감있는 사람으로 여러분들 곁에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며 부산시장 출마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당에 입당하고 본격적으로

이에 대해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변 권한대행은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시장의 민선7기에 원죄가 있는 사람이다"며 "사건의 전모를 가장 잘 아는 고위 공무원임에도 오히려 권한대행이라는 프리미엄을 활용해 보궐선거에 출마를 강행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초량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는 "책임자로서 검찰에 기소 의견 송치된 상태다. 경찰 조사결과 이 참사는 부산시와 동구의 안일한 재난대응과 부실한 시설관리로 인한 인재임이 드러났다. 이는 권한대행이 제대로 대응했다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를 두고도 "부산은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해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들에게 희생과 고통분담을 강요해왔다"며 "그 결과 민생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지역경제는 붕괴됐다. 변 권한대행에게는 시민들의 고통과 눈물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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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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