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후 1년 가까이 시를 이끌어온 변성완 권한대행이 공직을 떠나 정치권으로 발걸음을 내딛는다.
부산시는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자로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온라인으로 퇴임 인사를 전하며 27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제37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고향인 부산으로 첫 발령을 받아 해운대구 문화공보실장을 거쳐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14년 서병수 전 부산시장 시설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다.
이후에는 다시 행정안전부로 복귀했다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재임하던 지난 2019년 1월부터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맡았다. 지난해 4월 23일 오 전 시장이 사퇴한 후부터는 부산시장 권한대행직을 1년 가까이 수행했다.
이날 퇴임 행사는 오전 9시 40분 집무실에서 주요 간부들이 배석해 인수인계와 감사패 전달을 진행한 후, 11시부터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시청 내 방송을 통해 온라인 퇴임사를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퇴임사에서 "1995년부터 지금까지 내 고향 부산에서 공직의 시작과 끝을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자 보람이다"며 지난 2014년 기획관리실장으로 기록적인 폭우에 대응해 러닝셔츠 차림으로 밤새 수습했던 기억, 뜻하지 않게 시장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아 동분서주해 온 지난 9개월 등 부산시 공무원으로서의 지나간 소회를 밝힌다.
이어 "누구도 실현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던 가덕신공항과 2030월드엑스포가 당당하게 자리 잡는 등 우리는 지금 새로운 부산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고 직원들이 이에 대해 자부심을 품고 업무에 임할 것이다"고 당부의 말을 전한다.
또한 "부산과 부산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시밭길도 묵묵히 견디고 감수할 것이며 눈앞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올곧게 앞만 보며 걸어 나갈 것이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힐 계획이다.
한편 변성완 권한대행은 이날 퇴임식을 끝으로 오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오는 4월 7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행정부시장과 경제부시장 모두 공석이 된 부산시에는 이병진 전 부산시 기획실장(현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이 행정부시장 후임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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