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던 부산지하철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사측이 자회사 설립을 통한 1차 인원 선별을 마무리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청소·기술유지보수·경비·콜센터 등의 업무를 위해 23개 용역업체에 분산된 업무를 자회사로 통합하고 정규직 전환 대상 용역 근로자 825명을 1차 정규직으로 전환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모집 분야별 합격자는 청소분야 742명, 경비분야 27명, 기술분야 49명, 콜센터 7명이다. 이번 고용전환에서 장애인 시설에서 독립한 장애인, 중국 국적의 영주권자, 청소와 기술 분야에 부부가 지원해 합격하는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직원들도 포함됐다.
이번에 발표한 합격자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 지난 2017년 7월 20일 이전부터 현재까지 부산도시철도 용역업체에 종사한 비정규직 근로자로 정부 지침에 따라 평가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10~14종에 이르는 서류 심사를 거쳐 합격자를 결정했다.
공사는 지난해 7월 부산시의회 중재에 이어 8월 노사전문가협의기구 의결로 부산 도시철도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전환을 확정했고 공공부문 최초로 노사 공동 고용전환추진TF를 구성해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4월 1일 자회사 운영을 시작하면 근로자들의 고용이 안정되고 업무의 전문성과 운영의 효율성이 강화됨으로써 부산도시철도의 안전과 서비스가 증대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부산도시철도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공공부문의 좋은 일자리로 고용 전환되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 절차를 거쳐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부산지하철노조에서는 지난해 합의 당시 비정규직인 '구내입환' 직원 41명을 일반적으로 신규채용하는 것에도 의결했음에도 아직까지 진척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의 목표는 1월 1일이었으나 시간이 늦어진 점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4월 1일에는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구내입환 직원들에 대해서도 일반직 채용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기에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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