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규칙 중 여론조사 항목에 '지지정당'을 제외한 것을 두고 박민식 예비후보가 "광범위한 역선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반발했다.
박 후보는 14일 오전 BBS(불교방송) '부산경남 라디오 830'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자를 선정하는 절차라고 하면 여론조사에 응하는 사람이 국민의힘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손으로 후보를 정해야 하는 게 상식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항목에 지지정당을 애초에 묻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부산시민들 중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30% 이상 되지 않는가. 그분들도 언제든지 여론조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국민의힘 후보자를 선출한다, 이것은 정당정치의 자기부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쉽게 말해서 나는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데 저한테 여론조사가 와서 우리당에 유리하게 하려면 상대방 후보가 약하고 흠이 많은 후보를 선택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것을 역선택이라고 하는데 이런 식이 한두 명이 아니고 광범위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은 전쟁을 하는데 성문을 활짝 열어놓는 어리석고 잘못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광범위하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조만간에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 공동 성명을 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말했다.
경선 규칙에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선거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을 두고 박 후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시민들 앞에서 공약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며 "오히려 이것이 기회가 아닌가 생각하고 SNS활동, 전화도 하면서 시대의 변화라고 생각하고 선거운동도 적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 발전에 대해서는 "보통 후보들이 10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헛된 공약일 뿐 아니라 희망고문에 불과하다"며 "전문가들 이야기가 대한민국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을 할 곳은 이제 부산·울산·경남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실리콘 밸리나 판교를 능가하는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부산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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