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당내 경선 규칙 두고 "당원 얘기 귀 막으면 큰일난다"

100%여론조사 이어 '지지정당' 질문 뺀 것 두고 비판...박민식도 '역선택 조장' 반발

국민의힘의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경선 규칙을 두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일부 후보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비대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진복 후보는 "당원도 시민이 아닌가. 지금은 경선 열기도 없고 오히려 책임 당언들이 이렇게 취급할 수 있나라는 말을 당이 들어야 한다"며 "정권 탈환하겠다는 정당이 당원 얘기에 귀를 막고 있다면 큰일이다"고 100% 시민여론조사 도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이진복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이진복 캠프

이어 "경선룰에 대해서 사람이 바뀌었다고 바꾸면 어떻게 하나 총선 패배 후에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법이다. 그것을 비대위가 바꾸는 것이 옳은가"라며 민주당과 달리 당헌당규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100% 시민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 질문을 제외하는 것을 두고 "역선택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고려 안 한다면 말이 안 된다. 특정 후보들을 더불어민주당에서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며 "미미하다는 이유로 안 한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발생인지 알고 공관위에서 다시 심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서는 박민식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역선택을 조장하고 당원을 무시하는 경선룰을 당장 바꿔야 한다"며 "공관위에서 결정한 보궐선거의 경선룰은 당원의 공직후보추천권을 사실상 무시하고 반대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우리 당 후보의 추천권을 상당한 정도로 부여하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지도 하위권 후보자들의 단일화 구성 소문에 대해서는 "단일화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사실이다. 시기를 언제 할 것이냐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얘기들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낮은 지지도 부분에서도 "저희 기획실에서 분석한 것과는 내용이 다르다. 지금도 변수가 많이 있다고 보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 후보 등록이 되면 시시비비들이 가려질 것이다. 도덕성 검증을 통해서라도 분명히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 후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발칵 뒤집어진 이언주 예비후보와 1시간가량 토론을 가진 후에 본인 캠프에도 확진자 가족이 1명 발생하는 등 선거 운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비대면 선거운동 방식을 고민한 결과 이날부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에 발맞춰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공약과 현재 당의 경선 규칙 등에 대한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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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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