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이 라디오 생방송에서 지방언론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월성원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누출을 보도한 포항MBC에 대놓고 “어디 지방방송에서 얘기한 것을 갖고 일거의 이낙연 대표가 그런...”이라고 발언했다.
같이 출연한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굉장히 모욕적이다 공중파에서 이렇게 얘기해도 되느냐”며 항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다른 정당 출연자들과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다가 “본질은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청와대의 개입이 있는지 없는지 물타기일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매우 높다”며 “이게 발단이 포항MBC다 MBC에서 뻥튀기를 한 것이다 왜곡 편파방송 MBC의 정치적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포항MBC에서 항의할 수 있다”고 제지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 보도를 한겨레에서 했다 그럼 똑같이 공격하라”며 “이미 한겨레에서 12월 24일에 동일한 보도를 했고 원자력연구소 내부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윤 위원장은 “어디 지방방송에서 얘기한 것을 갖고 일거의 이낙연 대표가 그런...”이라고 하자 김성회 대변인은 “굉장히 모옥적인 표현이다 품격을 지켜달라”며 발언을 끊었다.
김 위원장은 “공식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포항MBC, 광주MBC...아닌가요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객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어준 진행자는 “포항MBC에 대한 얘기는 김윤 위원장의 개인적인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언론인은 “정치를 하는 정당인으로서 인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발언”이라며 “객관적인 사실을 보도한 언론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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