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임종석 주장 충격적... 국가 전리품 아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광훈 윤석열 그리고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 발언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 주변의 삐뚤어진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망가뜨릴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종석 전 실장이 주인 행세 운운하며 감사원장을 옥죄고 나섰다"며 "뭘 감추려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윤석열 검찰 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란 좌표를 찍은 것"이라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감사원이 지난 11일부터 문재인 정부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며 "윤석열 검찰 총장에 이어 이번에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든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 행세 한다"며 "차라리 전광훈처럼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게 솔직한 태도가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안방을 차지하려 든다니요? 주인 행세를 한다니요?"라며 "감사원장의 임기와 책무 그리고 공무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보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이어 "대체 안방이 무엇이고 주인행세는 무엇이냐?"며 "감사원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지 정권을 보위하고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와 공무는 전리품이 아니라 무한 책임을 지는 존재이지 무한 면책을 누리는 존재가 아니"라면서 "정당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직자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충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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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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