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코로나19 이익공유제'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 이뤄진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정 총리는 14일 TBS라디오에 출연해 "현재 법, 제도로 갖고 있지도 않고, 법과 제도로 연구하려면 여러가지 논란이 되고 경우에 따라선 또 다른 갈등의 요인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정 총리가 전임 총리이자 여권 내부 대선 경쟁자인 이 대표가 제시한 '이익공유제'에 대한 비판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정 총리는 '이익공유제'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의 상생, 공급자와 소비자의 상생 등 상생 정신엔 적극 찬성하지만, 어떤 것을 제도화하려면 국민적 공감대가 먼저 이뤄진 연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당 회의에서 "코로나로 많은 이익을 얻는 계층이나 업종이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해 피해가 큰 쪽을 돕는 다양한 방식을 논의하자"면서 이익공유제를 제안했다. 이어 민주당은 '포스트코로나 불평등 해소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고 정책 구체화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오는 3월 15일 만료하는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연장에 대해 정 총리는 "개인적으로는 좋지 않은 제도라 생각한다. 원래 제도 자체에 대해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 정부 생각과 꼭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정부 입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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