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제주 연수를 강행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일으킨 진주시 이·통장단에 대해 경상남도가 진주시에 기관 경고 조치했다.
10일 경상남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진주 이·통장 연수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한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주시는 경남도가 이·통장 단체여행 자제를 요청하고 중대본에서도 11월에 국내 환자 발생이 크게 늘어날 것을 경고했는데도 보조금이 지원되는 제주도 단체 연수를 결정하고 강행했다.
진주시는 이·통장 연수를 관내에서 실시하라는 자체 지침을 정해 읍·면·동에 통보해 놓고 정작 이·통장협의회 연수는 제주로 결정하는가 하면 경남도의 단체 연수 자제 요청 공문을 읍·면·동에 전파하지도 않아 성북동에서는 이를 모른 채 제주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제주 연수 참가자의 방역관리 등을 위해 인솔 공무원이 동행했지만 일부 이·통장들이 제주 도착 첫날부터 유흥업소를 방문하는 등 개별적 활동을 했는데도 통제하지 못했고, 제주 연수 후 유증상자 진단 검사 실시 등 방역수칙 안내가 소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진주시 이·통장 단체 연수로 2020년 12월 15일 0시 기준 8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들의 입원 치료 등에 막대한 금액의 진료비가 소요됐다. 또, 밀접접촉자 2400여 명의 진단검사 비용 1억 5천만여 원 행정기관 폐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상향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발생 등 직·간접 피해로 지역사회에 큰 물의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상남도는 진주시에 기관경고 조치하고 단체 연수를 결정하고 동행한 관련 공무원 3명은 중징계, 2명은 경징계 하도록 통보했다.
경상남도는 진주시 이외에 10개 시군에서도 이·통장과 공무원 단체 연수 등을 실시한 사실을 확인해 관련 공무원과 부서 책임자 등 39명을 경징계·훈계했으며 해당 시군 부단체장에 대해서는 행정 총괄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주의 조치했다.
한편, 이들 일행이 제주도를 다녀가면서 도·내외에서는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제주도는 당시 이들 일행이 제주 방문 첫날부터 유흥업소를 방문해 술판을 벌였는데도 이들에 대한 동선을 법령 제한과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다가 도민 비판 여론이 일자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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