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폭설... 1100도로 5.16도로 차량 통행 금지

북극발 한파가 4일째 이어지면서 제주지역은 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기상청은 9일 오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내려오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강원 영서는 -20도 이하 그 밖의 중부내륙과 일부 남부내륙도 -15도 이하로 떨어지겠다며 전국에 한파특보를 발효했다.

▲.ⓒ9일 오전 11시 기상레이더 위성사진(=기상청 제공)

낮 기온도 중부지방은 -10도 내외, 남부지방은 -5도 내외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권을 유지하며 모레(11일)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 산지에도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내일(10일)까지 제주도 산지는 아침 기온이 -15 ~ -5도, 낮 기온은 -10 ~ -1도가 예상돼 매우 춥겠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폭설에도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제주 산지와 북부 및 동부 지역에 대설경보를, 남부와 서부지역에는 대설주의보를 발효됐다.

제주지역 누적 적설량은 9일 오전 5시 기준, 한라산 윗세 오름 136.3㎝ 어리목 76.7㎝, 산천단은 43.5㎝ 표선 31.1㎝ 서귀포는 1.9㎝를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제주도 산지에는 20㎝ 이상, 중산간에는 5∼15㎝, 해안지역에는 5∼10㎝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많은 눈으로 인해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또, 주요 간선도로인 평화로 와 번영로 첨단로 등은 모든 차량이 체인을 감고 운행 중이다.

기상청은 "오랜 기간 추위가 이어지면서 선별 진료소와 야외 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에 유의하라"며 "특히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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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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