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성폭행 의혹’ 무소속 김병욱 의원 고발

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 접수

김 의원 “가세연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한 시민단체가 지난 6일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무소속 국회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8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김 의원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병욱국회의원

서민민생대책위는 고발장에서 "김 의원의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 행위는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품위손상과 지역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진실 여부를 떠나 공식적인 사과가 우선돼야 함에도 변명으로 일관하는 매우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행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방송을 통해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했다. 가세연 측은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 10월 김 의원이 당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 때 일어난 일"이라며 "경북도청 국정감사 기간에 호텔에서 발생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경북도가 마련한 저녁자리에서 모 의원실 인턴 A씨(당시 자유한국당), 비서 B씨(바른미래당)를 알게 됐다"며 "저녁자리를 마치고 안동시내 호텔로 돌아가 술자리를 이어가다가 B씨가 너무 술에 취해서 다른 침대에서 자는데, 자다 깨보니 인턴 A씨가 김 의원에게 강간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며, B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메시지와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가세연의 폭로내용을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지난 7일에는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8일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가세연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와 제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는 저열한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그들이 더는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못하도록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10월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오는 11일 오후 2시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1심 결심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한 포항시민은 “도대체 언제까지 포항을 우습게 여기고 모두가 비웃는 과메기 공천을 계속 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김형태 전 의원의 제수씨 성폭행 의혹에 이어 인턴 성폭행 의혹이라니 창피해서 포항에 살고싶지 않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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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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