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전국 郡 최초-호남 유일 ‘문화도시’ 지정

문체부, 완주군 등 2차 문화도시 5곳 지정 지원 발표

▲전북 완주군이 전국 군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문화도시에 지정됐다. ⓒ완주군

전북 완주군(군수 박성일)이 전국 82개 군(郡) 중에서는 최초이자 호남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의 제2차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제2차 문화도시로 전북 완주군을 비롯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시, 경남 김해시 등 총 5곳을 지정하고 새해부터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지원한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이로써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최대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공동체 문화도시 완주’를 적극 추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문체부의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2019년 12월에 1차 문화도시로 경기도 부천시 등 7개소를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2차로 5곳을 지정했다.

그동안 문체부의 문화도시 선정에 군 단위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어 완주군은 82개 군 지역 중 최초로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호남권에서도 유일하게 문화도시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문체부의 이번 평가에서 완주군은 예비사업 추진과정에 대한 평가, 행·재정적 추진기반 확보, 추진 효과와 가능성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5개 문화도시 반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완주 문화도시 거버너스’, ‘시민문화배심원단’, ‘문화현장 주민기획단’ 등을 통해 사업 대상이나 콘텐츠, 소재에 제한을 두지 않고 주민들이 자유롭게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이 고평가됐다.

문체부는 “완주군이 코로나19로 지역 문화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군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지역문화계 안전망을 구축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위기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완주군은 앞서 2017년 12월에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문화도시형)에 선정된 데 이어 2019년 2월에는 문화도시추진단 조직개편, 같은 해 6월에 문화도시 조성계획 문체부 공모 신청, 2019년 12월에 제2차 문화도시조성계획 승인 등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군정 역량을 결집해왔다.

완주군은 또 지난해 4월에 문화도시 조성사업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문화도시추진위원회와 문화도시지원센터를 출범시킨 바 있다.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센터장 문윤걸)를 비롯한 완주문화재단, 완주미디어센터 등 중간 지원조직들도 자발적으로 소통하고 참여하며 문화도시 지정에 큰 힘을 모아, 사실상 지역주민의 자발적 힘이 이번 선정의 최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공동체 문화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고 문화도시를 직접 실현해 나가는 민간 주도형 문화도시 조성이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주민 주체의 사업 기획과 추진 등 주민 중심, 공동체 중심의 활력 넘치는 세계 최고의 문화도시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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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전북취재본부 배종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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