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망' 드러낸 박성훈 부산경제부시장...결국 사직서 제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두고는 답 안 해, '출마 수순' 국민의힘 9명 경쟁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나타냈던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결국 사직서를 제출하고 공직 생활을 끝으로 험지인 정치의 길을 걷게 됐다

박 부시장은 5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부산시 경제부시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코로나19 확산 등 시정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부시장직을 사퇴하는 마음이 너무나 무겁다"고 밝혔다.

▲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프레시안(박호경)

그는 "지난 1년 경제부시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시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수업이 듣고 또 들었다"며 "부산을 위해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해 시민들의 바람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길이 외롭고 험하고 힘들더라도 부산시민 여러분을 위해 저의 새 역활을 찾기로 결심했다"며 "깊은 고민 끝에 내린 저의 결정을 이해해 주시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셨던 많은 부산시민 여러분께도 깊이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의 사직서가 처리되기까지는 일주일가량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공직선거법 제53조 4항을 보면 '사직원이 접수된 때에 그 직을 그만둔 것으로 본다'는 기준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은 가능한 상태다.

또한 이날 오전에 부산경찰청을 방문해 예비후보자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요구했으며 캠프도 부산의 중심 서면역 인근에 미리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 당원 가입 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부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정치 활동이 부담스럽다"며 부산시장 공식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겼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유재중·이진복·박형준·이언주 전 의원과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김귀순 부산외국대학교 명예교수 등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부시장까지 출마를 하게 되면 9명의 후보자가 경쟁을 벌이게 될 예정이다.

한편 <KBS부산>과 <부산MBC>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산시장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부시장의 지지율은 4.0%로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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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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