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여 명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새벽 시간대 유흥을 즐긴 사태에 대해 부산시가 과태료 부과와 함께 추가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경찰 고발까지 실시한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901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2명(1995~2016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1998~2001번 등 4명의 환자는 제일나라요양병원 입원환자들로 정기 재검사에서 확진됐다. 해당 요양병원에서만 입원환자 43명, 직원 12명, 관련 접촉자 2명 등 57명이 감염됐다.
2006번 환자는 파랑새노인건강센터 직원으로 별도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의심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1995번, 1996번, 1997번, 2013, 2014번 환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으며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외에 11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접촉자로 확인됐으며 2012번 환자는 지난 3일 미국에서 입국 후 검사에서 확진됐다.
1623번 환자는 증상이 악화돼 숨지면서 부산지역 누계 사망자는 59명(요양병원 관련 사망자 47명)으로 늘어났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3일 오전 부산진구 부전동 한 지하 1층 클럽 형태의 유흥주점에서 70명이 모여 음악을 틀고 술판을 벌인 사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반음식점으로 확인돼 과태료 150만 원 부과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해당 음식점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철문에 속칭 '문빵'을 세워 놓고 감시 역할자를 만들어 둔 뒤 단속반이 나오면 손님들을 뒷문으로 빼돌리는 등 치밀하게 영업을 준비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확인됐다. 심지어 참석자 중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용자 69명은 조사 과정에서 모두 인적사항이 파악돼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할 예정이다"며 "자가격리 위반자는 부산진구청에 통보됐으며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감염병예방법 외에 클럽 영업 행위, 식품위생법도 조사해 위반 사항 발견되면 고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22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2016명에 완치자는 8명 추가돼 1450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192명, 해외입국자 2726명 등 총 5918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223명, 부산대병원 45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5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등 총 507명(검역소 의뢰환자 1명, 타시도 1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19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42명(확진자 접촉 68명, 해외입국 74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88명은 검찰 송치, 19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28명은 계도조치, 2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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