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종교시설 '인터콥' 관련 코로나19 감염 폭증...나흘동안 77명 확진

27일 618번 환자 발생 후 연달아 확진, 소속 밝히지 않아 동선 조사 혼선도 발생

울산에서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폭증하고 있다.

울산시는 31일 오후 인터콥 관련자 22명이 추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7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 울산대학교병원 전경. ⓒ울산대병원

앞서 지난 27일 초등학생인 618번 환자가 복통으로 한 종합병원을 방문했다가 입원 수속에 앞서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인터콥 관련 연쇄감염이 시작됐다.

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경북 상주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종교시설 인터콥과 관련돼 있었고 곧바로 방문자들에게 진단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인터콥 울산지부도 일부 폐쇄조치하고 확보된 107명의 명단과 BTJ열방센터에서 받은 방문자 22명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나흘 동안 7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확진자는 인터콥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으면서 동선 조사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또한 상주 센터와 울산지부 두 곳을 모두 들린 방문자 일부에게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통신사에 협조를 요청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인터콥 관련 확진자 2명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포터를 생산하는 4공장 42라인이 전날 오전 가동을 멈추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두 시설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월 3일까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비용은 모두 무료이며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도록 보장하겠다"고 인터콥 관련자들에 대한 검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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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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