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해맞이와 대게·과메기를 맛보려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던 포항 구룡포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해 구룡포 시장이 지난 29일부터 1월 1일까지 폐쇄되는 등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져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경북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남구 구룡포읍 주민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25일 2명, 26일 4명, 27일 10명, 28일 10명, 29일 4명이 환진 판정을 받고, 30일에도 2명이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구룡포 지역 관련 확진자는 총 33명으로 늘어났다.
포항시는 지난 26일 구룡포지역에 대해 집합금지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출항 중인 어선도 30일 자정까지 조기 입항해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7000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700여 명의 검사가 남아있어 당분간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철을 맞은 대게와 과메기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구룡포에서 대게와 과메기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코로나19로 이번 겨울 모든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며, “모처럼 활기차게 한 해를 마무리 하려고 했는데 대게와 과메기철에 이런 상황을 생각하니 한숨만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구룡포와 호미곶 등 주요 해맞이 명소를 폐쇄하고 경찰과 공무원들을 동원해 인원과 차량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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