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3일 동안 부산서 99명 코로나19 확진...10명은 숨져

요양병원발 이어 가족·지인 등을 통한 연쇄감염 지속, 거리두기 준수 당부

성탄절 연휴 기간 동안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두 자릿수 발생 지속에 이어 사망자들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15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3명(1693~172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 부산 연제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프레시안(박성현)

1693번, 1694번, 1711번 환자는 제일나라요양병원 입원환자이며 1701번 환자는 인창요양병원 입원환자다. 현재까지 해당 요양병원 2곳에서만 입원환자 149명, 직원 26명, 간병인 12명, 관련 접촉자 2명 등 189명이 집단감염됐다.

1696번, 1697번 환자는 1652번 환자의 친척으로 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1698번, 1715번, 1716번, 1718번, 1721∼1723번, 1725번 등 8명은 1658번 환자의 지인들로, 정확한 접촉 경로는 확인 중이다.

1703~1706번, 1708번, 1709번, 1712번, 1724번 환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으며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 중이다. 이 중 1703번, 1704번, 1709번 환자는 가족관계로 확인됐다.

1710번 환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A 교회 신도로 확인됐으며 해당 교회를 통한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외에 10명의 환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가족으로 확인됐다.

또한 1269번, 1009번, 1585번, 1263번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면서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로써 부산에서는 지난 25일 성탄절 연휴부터 3일 동안 10명이 사망하면서 지역 누계 사망자는 41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부산에서는 연휴 3일 동안 9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도 20%에 달하는 등 지역 내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현재 상황에서 고위험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위험한 상황에 도달할 수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여전히 감염경로 불분명률이 10%가 넘는다는 것은 지역 내 깜깜이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연결고리를 끊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지켜내면서 유행을 막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38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1725명에 완치자는 32명 추가돼 1233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991명, 해외입국자 3006명 등 총 6997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222명, 부산대병원 2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5명, 해운대백병원 7명, 고신대병원 2명 등 총 451명(검역소 의뢰환자 2명, 타시도 1명 포함)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14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135명(확진자 접촉 64명, 해외입국 71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88명은 검찰 송치, 12명은 수사 중, 5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28명은 계도조치, 2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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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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