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구)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23일 구경민(부산시의원) 공동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전봉민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의 힘은 이번 전봉민 의원 사건과 박덕흠 의원의 사건까지 모두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전 의원은 가족 간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부친의 '3000만 원 기자 매수' 의혹에 대한 공식 사과와 함께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바 있다.
당시 전 의원은 "아버지가 취재기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아들로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여러분께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에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구 대변인은 "아빠 찬스로 막대한 금액을 편법 증여로 물려받은 데다, 이를 취재하던 기자에게 전봉민 의원의 부친이 3000만 원을 제시하며 회유를 시도한 것만으로도 이미 전봉민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봉민 의원은 부산시 시의원 시절, 본인이 지역건설사의 대주주임에도 관련 상임위인 해양도시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이는 명백히 사전에 이해충동을 방지해야 할 기본적인 원칙을 위반한 것이다"며 "이해충돌이 예상되는 상임위를 피하는 것이 그를 선출한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임에도 그는 유권자에 대한 예의와 직무윤리보다 아버지에 대한 의리와 사익을 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도 국민의 힘은 전봉민 의원의 탈당 선언과 함께 침묵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는 혐의의 박덕흠 의원도 그저 탈당, 전봉민 의원도 그저 탈당일 뿐, 국민의 힘 지도부는 여전히 말이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국민의 힘은 도마뱀 정당인가"라며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이 사고를 치면, 탈당시켜버리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당의 전통인가.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안을 만들어야 할 공당이, 그리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할 정당이, 자당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그저 침묵하는 게 국민의 힘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인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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