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야권 유력 후보자로 꼽혔던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갑)이 고민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2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내년 4월 7일에 치러질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6기 부산시장으로서 추진했던 제 꿈이 있다. 2030년 '시민소득 5만 달러, 세계 30위권 글로벌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꿈이다"며 "정말 열심히 일했다. 아쉬움도 많다. 그러나 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 전 '리더십 4.0'이라는 platform을 만들고 보수가 세워야 할 가치, 부산이 나아갈 길을 공부하면서 헌신과 책임으로 무장한 젊은 보수들을 눈여겨보았다"며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우리 부산에서 만들어갈 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서병수가 가장 앞에 서야 한다는 명령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다"며 "그렇게 다시 시작한 국회에서의 6개월. 변변치 않은 야당이 나라를 얼마나 어렵게 하는지, 정치를 얼마나 나쁘게 하는지, 부산시민을 뵐 면목조차 없이 참담한 심정이다"고 21대 총선 당선 후의 소회를 말했다.
특히 "하지만 좌파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젊은 세대를 빚더미로 몰아넣는 것만큼은 막아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그렇기에,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께서 닫힌 마음을 열고 보수 우파를 지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는 일. 그것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보다 제가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언제나 그렇든 문제는 경제다. 인재와 기술의 역량을 키우고 규제를 개혁하고 창업생태계를 만들어서 부산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며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킬 그런 부산시장. 국민의힘이 키워내겠다"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자가 당선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의원이 공식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 후보로는 박민식·박형준·유재중·이언주·이진복 전 의원과 정치신인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등 8명으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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