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아들의 '재산편법 증여 의혹'을 취재하는 <MBC> 기사에게 보도 무마를 대가로 3000만 원을 건네려 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전 회장이 재산 편법증여 여부 등을 물은 기자에게 "3000만 원을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고 말하는 모습이 송출됐다.
MBC는 해당 기자가 청탁을 거절하고 부정청탁방지법 위반임을 고지했으며 법률 자문을 거쳐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MBC는 이날 방송에서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설립한 회사가 부친 회사인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 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대규모로 넘겨받아 매출이 급성장했다며 '일감몰아주기', '일감 떼어주기' 등을 통한 편법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21대 총선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던 부산 수영구 3선인 유재중 전 의원으로부터 전 의원이 공천을 받게 되는 과정 등에 대한 의문도 물었으나 당사자들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전 의원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 중이다"면서도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재산 증식과 관련해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의원 출신인 전 의원은 지난 4월 21대 총선에서 유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를 물려받아 당선됐으며 국회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은 914여억 원으로 21대 의원 중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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