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이형규)은 2020년도 두 번째 특별전 ‘동학농민혁명의 얼굴들, 시대를 담다’를 오는 23일부터 내년 5월 30일까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존하는 농민군의 사진을 통해 무명농민군이라는 이름으로 나라를 위해 싸운 수십만 혁명가의 얼굴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조선 전역에서 40만 여명이 참여했으나 현재까지 전해지는 농민군의 얼굴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아, 몇 장 남지 않은 그들의 사진을 살펴보는 일은 그 의미가 대단히 깊다고 할 수 있다.
전봉준 장군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흥섭과 전북 부안 대접주 김낙철, 남원을 호령했던 유태홍 등의 사진을 시작으로 충남 금산의 참여자 송학운, 전봉준 장군의 비서(祕書)로 활약한 정백현, 충남 아산의 참여자 정태영은 그들의 사진뿐 아니라 3, 4代로 이어지는 일가(一家)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농민군에 조력한 전라감사로 유명한 김학진의 실제 모습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일본군 편에 서서 농민군 진압에 앞장섰던 이두황(당시 초토영군)과 박제순(당시 충청감사, 훗날 을사오적) 등의 얼굴도 공개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19세기말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인물은 다름 아닌 조선의 수십만 백성이었으며, 그들의 값진 희생이 오늘날 성숙한 민주사회의 밑바탕이 되었음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기념관운영부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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