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비를 대폭 줄여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벼 드문모심기’ 재배기술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15일 밝힌 '벼 드문모심기'는 모판의 볍씨 파종량을 상자당 300g 이상으로 늘리고 평당 이앙 포기수를 줄이면서 이앙할 때 심는 모의 수를 5개 내외로 줄여 필요한 육묘상자의 수를 대폭 줄여주는 기술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김제·익산 등 대면적으로 벼농사를 짓는 쌀 전업농업인들을 중심으로 벼 드문모심기를 도입하려는 농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생산비용을 줄이는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그러나 "벼 드문모심기는 전용이앙기가 필요하며 분얼(가지치기)이 늦게까지 일어나면서 쌀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도입 초기 단계에서 지역에 맞는 적절한 재배기술을 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전북지역에 60%이상 재배되고 있는 신동진과 밥맛이 좋고 향이 우수하여 전북지역에 특화할 수 있는 밥쌀용 향미인 십리향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벼 드문모심기 재배기술을 정립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시험결과 신동진 벼를 6월 5일에 평당 60주로 이앙했을 경우 관행재배와 비교해 수확량이 2% 미만으로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국립식량과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농자재 및 노동력을 30 ~ 40% 이상 절감(절감비용: 약 60000원/10a)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벼 드문모심기는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연차간 연구를 통한 벼 드문모심기 재배법을 정립해 농가에 보급한다면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 상황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강영호 연구사는 "전북지역에 적합한 드문모심기 재배기술을 확립해 벼 재배 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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