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공수처법 통과 "문재인 정권 몰락 가열될 것"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공수처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 "성공한 대통령으로 돌아오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부끄러움에 봉하마을에 가지 못할 것"이라며 "법안 통과 배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 법안이 통과되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권의 몰락은 가열될 것"이며 "법안이 통과될 때 크게 웃었던 추미애 장관은 머지않아 통한과 회한의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적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그는 "공수처 설치법 개정안이 통과된 오늘 유일한 견제장치였던 야당의 공수처장 후보 비토권은 사라졌다"면서 "권력 마음대로 임명할 수 있도록 수사 검사의 자격 요건은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공수처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약속이었다라고 한 것은 국민을 모욕하는 말"이라며 "국민과 약속한 공수처는 이런 공수처가 아니"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정당한 절차와 합의를 무시한 것은 통과가 아니"며 "문재인 정권은 사법 행정 입법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국정농단과 권력 남용을 통해 실패하는 권력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지사는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한 부패한 권력의 비참한 말로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히틀러 정권은 민주적 선거를 통해 탄생했다. 저들은 괴물을 만들었고 괴물을 만들면서 함께 괴물이 되었다. 자신이 만든 괴물의 손에 당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국민의힘과 하나가 되어 달라. 실패한 정권 부패한 정권은 교체돼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호소했다.

현창민 기자(=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