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최근 도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데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제주도에 제안했다.
제주도의회 의원 일동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9일 하루에만 11명이 확진 판정에 이어 10일 4명 등 총 25명이 확진되고 있다"며 "도내 누적확진자 106명의 20%가 넘는 확진자가 열흘 사이에 발생하는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방역당국과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들거나 입도관광객 접촉으로 인해 개인은 물론 교회와 복지관 직원 등 지역감염 연쇄감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시킨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도 당국이 방역청정 지역을 고수하기 위해 2단계 격상을 머뭇거린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도의원들은 방역당국과 도민들에게 코로나19 위기 상황 타개를 위한 요청도 덧붙였다.
도의원들은 "제주도는 당장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공항과 항만 입도자들의 발열체크 기능 강화와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해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연말연시 행사 지침 마련과 문화예술 공연 확대,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코호트 격리 시뮬레이션 실시, 중환자용 음압병상 안정적 확보, 역학조사관 증원, 대입 수험생 감염 예방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도의원들은 "연말연시 행사 축소, 임시회 일정 조정 등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적극 동참하겠다"면서 "지금 확산세를 꺽지 못한다면 일상이 다시 제약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더 큰 피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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