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에 추진 중이던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대명소노그룹은 회장의 장녀인 서경선씨가 추진하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과 자금지원 중단을 선언했다고 8일 밝혔다.
이어 제주도 투자유치과 람사르위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제주동물테마파크 추진위에 이와 관련된 공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대명소노그룹은 이에 대해 서경선 대표이사는 대명소노그룹과 특수관계인 것은 맞지만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서 대표 개인이 목적과 의지에 의해 추진하는 사업이며 대명소노그룹은 사업시행 초기부터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히 해 왔다고 밝혔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서는 대여 투자 컨설팅 등 어떠한 지원 및 검토도 없을 것이라며 제주동물테마파크 임직원들에게는 대외기관에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대명소노그룹 명함을 사용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지난달 30일 직원들을 퇴사 처리해 퇴직금 정산이 완료된 상태며 제주와 서울에 직원 각 1명만 남아 5~6개월 동안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대명소노그룹에서 2016년 인수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나 장녀인 서경선 씨가 2019년 2월 이를 다시 인수하면서 열대 맹수 동물원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 1270억원에 이르는 사업자금은 관계회사 주식을 담보로 ㈜소노호텔앤리조트와 ㈜대명스테이션이 차입 및 약정이 이뤄져 대명소노그룹의 사업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사실상 대명소노그룹의 100% 재정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대명소노그룹이 올해 1월부터 기존에 지출된 대여금 회수에 나서면서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반대대책위는 "대명소노그룹이 대여한 자금회수와 추가 자금 대여 중단을 선언한 이상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변경 승인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인근 58만㎡ 부지에 1684억원을 투자해 사자와 호랑이 등 23종 530여마리 사육 시설을 갖추고 실내 동식물 관람시설, 글램핑장 호텔 78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달 15일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청정제주의 미래가치에 맞고 제주 생태계의 보호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지역주민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와의 진정성 있는 협의 없이는 사업 변경을 승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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