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 타파하겠다" 부산시유도회 신득성 신임 회장 취임

2년여 내부 갈등 끝에 새 지도부 탄생하면서 새로운 변화 이끌 듯

지난 2년여 동안 지도부와 유도인들 간의 내부 갈등을 겪어왔던 부산시유도회가 신임 회장 체제를 시작으로 '관행 타파'를 약속하면서 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유도회는 23일 오전 부산시체육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제18대 신득성 회장 취임 인사 및 평생 유도 진흥 워크숍'을 개최했다.

▲ 23일 오전 부산시체육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시유도회 '제18대 신득성 회장 취임 인사 및 평생 유도 진흥 워크숍' 모습. ⓒ부산시유도회

제17대 회장이 여러가지 문제로 자진 사임함에 따라 시유도회는 지난 1일까지 회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았고 신득성 삼현이엔씨 회장이 단독으로 신청하면서 당선됐다.

부산시유도회는 지난 2018년부터 제17대 회장과 지도부의 갑질 문제로 지역 유도인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각종 소송전이 벌어지는 등 내부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부산시체육회에서도 징계를 검토하는 등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2년여 동안 지도부와 유도인들의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결국 제17대 회장이 자진사퇴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신득성 신임 회장은 취임 워크숍 전부터 실업팀, 육성학교 대표자들과 개별적인 면담을 가지면서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면서 그동안 지도부에 불신이 쌓인 유도인들에게 화해와 설득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신 회장 이날 취임사를 통해 "부산 유도계의 오랜 관행을 타파하여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나은 유도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저의 소신과 부산 유도인들이 간절히 원하는 화합과 변화 더 나아가 혁신이라는 소망의 뜻을 알기에 출마했고 그런 간절함을 잘 알고 이루어 나갈 것이라는 신뢰를 얻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유도회의 발전에 필요한 모두를 만나 소통하고 경청하며 그들의 의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화합이며 혁신이자 바로 유도인 모두의 발전이라 생각한다"며 "유도회는 앞으로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하는 생애주기별 평생 유도 진흥을 통해 유도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우수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정책을 준비해 실행해 나감과 동시에 그러한 인재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만드는데 저를 비롯한 새 집행부의 모든 역량을 다할 것임을 밝힌다"며 "저는 여러분들과 같은 유도인이다. 유도를 사랑하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같은 유도인으로서 새로이 구성되는 집행부를 믿고 모두가 일심 단결한다면 분명 부산유도회는 변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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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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