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산시대 열겠다" 국민의힘 이진복 보궐선거 출마 선언

1호 공약으로 남항 매입 통한 '신씨티' 조성 발표...후보군들 경쟁 본격화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소속 이진복 전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23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 월석아트홀에서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제1호 공약인 부산 남항 앞바다를 매립해 '스마트 신(新)씨티(SEA:TY, Sea+City)' 조성을 발표했다.

이 공약은 부산 남항 외항 앞바다 일원에 오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약 200만㎡를 매입(사업비 약 2조 원)해 부산의 신해양관광벨트 구축과 원도심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 23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 월석아트홀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진복 전 의원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프레시안(박호경)

주요 시설로는 해중생태공원, 해중호텔, 해상아쿠아리움, 인공서핑 웨이크파크 등 국제해양관광도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파력, 조력, 태양광, 풍력 발전시스템을 만들어 통합형 스마트 그린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 전 의원은 "남항 앞바다에 조성될 스마트 신씨티는 부산의 신해양관광벨트의 핵심일 뿐 아니라 부산의 미래먹거리가 있는 보고(寶庫)가 될 것이다"며 "부산이 청년이 머무는 도시, 미래 희망이 있고, 미래 먹거리가 있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바다에서 미래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아 "부산 스마트 신씨티의 궁극적인 목표는 중동의 두바이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다"며 "쉽게 설명하면 대한민국 부산에 제2의 두바이가 들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을 싹 다 바꾸겠다. CHANGE, ALL NEW BUSAN'을 선언하면서 "부산시민들이 부산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고, 자긍심과 자존심을 되찾고, 부산시민의 기를 살리겠다"며 "위기의 부산을 바꾸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부산으로 만들어 내겠다. 코로나19 사태 후 비대면시대의 거대한 변화 길목에서 시대의 대전환을 대비한 리더십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약으로 미래 먹거리가 풍부한 부산,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서, 청년이 찾는 도시, 머무는 도시, 명실상부한 서부산시대 개막, 부산의 산업구조를 바꾸어 일자리가 풍부한 부산, 해양금융도시 부산의 자존심을 지켜 자본과 인재가 모이는 부산, 부·울·경의 완전한 통합 주도적 추진 등을 공약했다.

이 전 의원은 "부산시장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떻게 시정을 운영하는가에 따라 시민의 삶과 부산의 미래는 바뀐다"며 "부산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제 자식이 살아야 할 이곳 부산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해 보고 싶다. 이진복이 '진짜 부산시대'를 열어 갈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의원은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의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부산 동래구청장을 시작으로 지난 18, 19, 20대 연달아 동래구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탄탄대로를 달려왔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었다. 부산시장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먼저 야심을 드러내면서 지역 세력 규합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3선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부산시민들에게 인지도가 너무 났다는 점이 대표적인 약점으로 드러났다. 실제 최근 실시된 몇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장 후보군들은 지난 9일 박민석 전 의원을 시작으로 이날 이 전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후보자인 이언주 전 의원은 오는 28일, 유재중 전 의원은 12월 1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유력한 후보인 서병수 의원의 경우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12월 중순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박형준 전 의원도 공약을 다듬 후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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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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